이사·입주 전 배관·수도 체크리스트
배관 문제는 입주 전엔 집주인(또는 이전 거주자)의 문제지만, 입주 후엔 '원래 그랬는지' 증명하기 어려워 내 부담이 되기 쉽습니다. 잔금 전, 늦어도 이삿짐 들어오기 전에 5~10분이면 하는 점검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.
왜 하필 '입주 전'인가 — 나중엔 내 책임이 된다
입주 후 발견한 누수·막힘은 "이사 오면서 생긴 것 아니냐"는 다툼이 생기기 쉽습니다. 특히 매매 잔금을 치르고 나면 하자 책임 소재가 애매해지고, 전·월세도 입주 전 고지해야 임대인 수리 책임을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.
그래서 점검은 ①잔금 전(가능하면) → ②이삿짐 들어오기 전 빈집 상태에 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. 짐이 들어오면 싱크대 하부장·벽 하단이 가려져 확인이 어렵습니다.
① 5분 계량기 체크로 '숨은 누수'부터 (잔금 전 필수)
- 집 안 모든 수도·기기를 잠급니다(수전·변기 급수·세탁기·정수기 전부).
- 계량기함을 열고 은색 별표(팽이 모양) 지침을 봅니다.
- 다 잠갔는데 지침이 조금이라도 돈다면 어딘가 누수입니다. 매립배관 누수는 나중에 요금 폭탄으로 돌아오니 잔금·계약 전에 반드시 확인하세요.
② 수압·배수 속도는 '직접 눌러보고 흘려봐야' 안다
수압 — 동시에 틀어보기. 수전 하나만 틀면 멀쩡해 보입니다. 주방·욕실 수전과 샤워를 동시에 틀고, 그 상태에서 변기 물을 내려 보세요. 물줄기가 확 죽으면 수압·급수 문제입니다. 온수는 나오기까지 시간과 최고 온도도 확인하세요(온수기·보일러 노후 신호).
배수 — 받았다가 한 번에 흘리기. 졸졸 틀어보면 다 잘 빠지는 것처럼 보입니다. 세면대·싱크대·욕조에 물을 가득 받았다가 한 번에 빼보세요. 소용돌이 없이 느리게 빠지거나 꼬르륵대면 막힘·구배(기울기) 문제입니다. 바닥 배수구엔 물을 부어 실제로 잘 빠지는지 봅니다.
지금 상황이 급하신가요?
전화·사진 상담으로 증상과 지역을 알려주시면 작업 방향을 빠르게 안내해 드립니다.
③ 놓치기 쉬운 것 — 변기·온수·밸브·누수 흔적
- 변기 흔들림 — 손으로 잡고 흔들어 덜컹대면 바닥 실링 불량(냄새·누수 원인).
- 변기 소리 없는 누수 — 물탱크에 식용색소 몇 방울, 30분 뒤 변기 볼에 색이 번지면 부속 누수.
- 싱크대·세면대 하부장 안쪽 — 물자국·곰팡이·부푼 자국은 과거(또는 현재) 누수 흔적.
- 천장·윗집 라인 — 화장실 천장·벽 상단 얼룩은 윗집 누수 신호.
- 메인 지수전·개별 밸브 위치 — 어디서 잠그는지, 잘 잠기는지 미리 확인(누수 시 초동 대응).
- 온수기/보일러 — 온수 정상 여부, 배기구, 노후·부식 상태.
사진으로 남기고, 하자를 찾았다면 이렇게
입주 전 상태를 사진·영상으로 기록해 두세요. 하부장 안쪽, 벽·천장 얼룩, 계량기 숫자, 변기·수전 상태를 찍어두면 나중에 원상복구·보증금·하자 다툼에서 근거가 됩니다.
하자를 찾았다면 순서: ①발견 즉시 사진 → ②매매는 잔금 전 매도인에게, 전·월세는 임대인·중개사에게 서면(문자)으로 고지 → ③수리 주체·비용 부담을 기록으로 합의. 급한 누수·막힘이라면 원인과 범위를 먼저 정확히 아는 게 협의에 유리하니, 사진 상담으로 상태를 진단받아 두면 도움이 됩니다.